세계폐암학회서3천명 대상 리얼월드데이터 발표

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한국인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는 타그리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리얼월드 임상시험  ASTRIS 연구 결과, 중추신경계(CNS)에 전이됐어도 무진행 생존기간, 치료 중단까지의 기간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 23일 열린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A 2018,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표됐다.

ASTRIS 연구의 대상자는 한국인 466명이 포함된 16개국 3,014명. 이들은 과거 EGFR-TKI 치료경험이 있는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다.

분석 대상에는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환자 310명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약 68%(211명)이 뇌 또는 연수막에 전이된 상태였다.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에 따른 타그리소의 치료효과를 평가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치는 12.4개월(95% CI, 11.1-13.6)이었으며, 중추신경계에 전이된 환자는 10.8개월(95% CI, 9.5-11.5), 전이되지 않은 환자는 11.0개월(95% CI, 9.2-14.5)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5.1개월(95% CI, 13.6-18.2)이었다. 이는 임상 3상 연구인 AURA3의 결과와 유사했다.

또한 치료 중단까지 걸린 기간(TTD) 중앙치는 15.0개월(95% CI, 12.7-16.5)이었으며. 중추신경계에 전이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 각각 11.2개월(95% CI, 9.4-14.8), 14.7개월(95% CI, 12.2-NC)로 나타났다.

연구자가 평가한 치료반응률도 전이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 각각 68%와 80%로 중추신경계 전이가 있어도 타그리소에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전이 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환자를 포함한 치료 바응률은 71%로 ASTRIS 1차 중간 분석 결과과 비슷했다. 

강진형 교수는 "이번 ASTRIS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국내 폐암 환자 대상으로 타그리소의 유의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기존 EGFR-TKI 치료제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 치료에 대해 추가적인 데이터가 제시된 만큼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타그리소를 통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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