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지금 당장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은 무엇일까. 어른들 생각으로는 컴퓨터 게임을 실컷 하고 싶다거나, 마음껏 놀고 싶다는 대답이 1위일 것 같지만 한 초등전문 매거진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외로 ‘큰 키’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요즘 많은 초등학생들은 부모님보다 더 자신에 키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큰 키에 대한 부러움과 선망을 가지고 있다. 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아이들은 키 크는데 도움되는 음식이라면 평소 싫어하는 음식도 스스로 열심히 챙겨먹거나, 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키에 대한 자녀들의 이러한 생각과 노력을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하거나, 언젠가는 클 것이라며 여유를 부리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아이들마다 성장시기가 다른 만큼 일찍 키가 크거나 늦게 크는 경우도 있다. 부모는 키가 크지만 자녀가 유독 작거나, 해마다 꾸준히 크다가 갑자기 성장 속도가 늦어졌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성장클리닉을 운영 중인 이레생한의원(창원) 김미라 대표원장은 “키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지만 후천적인 환경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말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올바르게 성장하려면 균형잡힌 식이습관, 운동, 충분한 수면 등과 같은 환경이 잘 조성돼야 한다. 아이의 키 성장이 더디다면 생활환경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성조숙증 등 각종 질환이 저성장의 원인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습관과 함께 성장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골무형성증이나 구루병 등 뼈와 관련 질병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몸의 각 장기에 대사질환 등 만성질환이 발생하면 골격의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 이 외에도 갑상선기능저하, 하수체기능 저하, 성조숙증 등 호르몬 관련 문제도 저성장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저성장이 의심된다면 성장검사와 체질분석 등으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검사에서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성장침과 한약 처방 등을 실시할 수 있으며, 전문가의 종합적인 생활관리 티칭을 통해 아이가 보다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중요하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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