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드러기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부종(팽진)과 주변의 붉은 기운(홍반)이 동시 발생한다
만성두드러기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부종(팽진)과 주변의 붉은 기운(홍반)이 동시 발생한다

만성두드러기 유병률이 최근 4년간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과 달리 만성두드러기는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부종(팽진)과 주변의 붉은 기운(홍반), 작열감 등의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돼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유발 요인에 따라,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와 한랭 두드러기, 일광두드러기, 콜린 두드러기 등이 포함되는 유발성 두드러기로 나눈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서성준, 중앙대병원 피부과)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0~2013년)를 분석힌 결과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의 연간 유병률은 2.6%(약 3만 6천명)에서 3.5%(5만여명)로, 4년새 약 35% 증가했다. 

연령 별로는 10세 미만(0~9세)과 70대 노인층(70~79세)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청소년층(10~19세)은 비교적 낮았다.

성별로는 평균 1대 1.39의 비율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소아와 7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남성 환자가 더 많았다.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동반질환이 있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약물알레르기, 천식, 갑상선질환, 암 순이었다. 

특히 2013년 기준으로 천식 유병률은 만성두드러기 증상이 없는 군이 비해 약 3배 이상 높았다. 

서성준 학회장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 증가 원인은 급격한 사회경제적 발전에 따른 생활 습관 변화, 의료 서비스 접근성 증가 등이다.

그는 "두드러기를 일시적인 가려움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일 내로 회복되는 급성 두드러기와는 달리, 만성 두드러기는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환자의 삶의 질도 심각하게 위협받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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