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8주 치료가 가능한 범유전자형 만성 C형 간염치료제가 나왔다.

한국애브비는 글레카프레비르(glecaprevir)과 피브렌타스비르(pibrentasvir) 성분의 마비렛을 지난 6월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비렛의 특징은 치료기간을 기존 12주에서 8주로 단축시키고 유전자형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모든 단계의 만성신장질환자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애브비가 11일 개최한 마비렛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세브란스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마비렛은 치료 기간의 단축과 치료범위 확장, 높은 완치율 등 여러 강점이 있다"면서 "모든 유전자형에서 리바비린을 병용하지 않고, 유전자형이나 내성 검사가 필요 없으며,1  바이러스 카피 숫자, 간 섬유화 정도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C형 간염환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유전자 2형 치료에 리바비린을 병용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환자 고통을 줄이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마비렛의 효과와 안전성은 관련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치료 경험이 없거나 과거 페그인터페론, 리바비린 이나 소포스부비르로 치려받았거나 간경변증이 없는 유전자형 1형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ENDURANCE-1연구에 따르면 마비렛 8주 치료군과 12주 치료군 간에 효과 차이는 없었다. C형간염 완치를 뜻하는 치료성공률(SVR12)이 99%로 매우 높았다. 

한편 마비렛은 2017년 미FDA로부터 혁신의약품으로 지정돼 신속 허가됐으며,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6월부터 8주 치료에 1천 92만 3,360원으로 보험 급여 적용돼 환자부담액은 30%인 3백 27만 7,00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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