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이번 메르스 재발와 관련해 당국의 미흡한 방역체제를 꼬집었다.

지난 7일 60대 쿠웨이트를 방문한 60대 남성이 메르스로 확진돼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수용돼 치료 중이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메르스확과 격리가 공공부문이 아닌 민강의료기관에서 이루어졌다는 점과 환자 본의 판단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받았다는 것은 해외 유입감염병에 대한 검역 관리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 환자는 스스로 삼성서울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등 초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다만 공항 검역 단계에서는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걸러지진 못했다.  

최 회장은 "여행지와 설사증상, 오염지역 방문 등을 고려하면 검역단게에서 의료기관의료 이송, 동선 최소화, 보호장비구 착용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해외 유입 감염병의 검역 선별기준과 지침을 의학적 기준에 따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의료계와 검역당국 그리고 질병관리본부가 함께 '해외유입 감염병 검역 및 관리기준 개선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번 초기대응 미흡은 보건과 복지 분야를 함께 담당하는 정부의 조지체계 때문으로 보건부를 분리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