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지난 2015년 5월에 발생해 그해 12월 상황 종료된지 3년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거쳐 입국한 61세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이 남성환자는 지난 6일 쿠웨이트-두바이(EK860편, 9.6일 22:35∼9.7일 1:10)를 경유해 아랍에미레이트 항공(EK322편, 9.7일 3:47∼16:51)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쿠웨이트 방문 중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귀국 직후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내원 즉시 격리해 발열, 가래 및 폐렴 증상을 확인한 후 보건당국에 의심환자로 신고해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이송 후 검체 채취한 결과, 최종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격리 조치 중이다.

질본과 서울시는 현재 인천공항검역소 등과 함께 이번 메르스남성환자와 동일한 항공기 탑승객과 방문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다. 추가 조사가 실시되는 만큼 향후 접촉자 숫자는 변동될 수 있다.

질본은 해당 접촉자에게는 보건소 등을 통해 개별 통보해으며 자택 결리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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