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A씨는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고민이 많다. 필요한 자격증과 경력은 갖췄지만 면접만 생각하면 긴장되고 심장까지 두근거리기 때문이다. "서류는 늘 통과지만 면접만 보면 탈락입니다. 면접에서 몇 번 떨어지다보니 이젠 면접 생각만해도 불안하고 심장이 두근거려요."

면접에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A씨 뿐만이 아니다. 현대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면접, 자기소개, 회의시 발표하는데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접에서 말을 잘하지 못해 떨어진 경험까지 있다면 시간이 갈수록 더욱 큰 불안감을 호소한다.

면접에서 떨어진 나쁜 기억이 남으면 아무리 연습을 해도 면접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나쁜 기억은 상황과 함께 의식 또는 무의식에 저장돼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A씨처럼 면접을 떠올리기만해도 심한 긴장감이 들고 말 막힘, 목소리 떨림, 얼굴 붉어짐 등의 신체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면접에 대한 나쁜 기억이 내면에 자리잡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면접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스피치강의나 면접스피치학원, 스피치아카데미의 도움을 받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나쁜 기억을 그대로 둔 채 반복과 숙달을 통한 단순한 훈련은 면접에 대한 어려움을 더욱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공채시즌을 어떻 게 대비해야 할까.

■ 면접이 두렵다면 심리상담이 필요!

발표 불안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주목될 때 심리적으로 심한 불안감이 들고 이로 인한 신체적 증상을 함께 겪는 것을 말한다. 면접에서 떨어진 기억이 있거나 학창시절에 책을 읽다가 놀림을 받은 적이 있는 등 발표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 내면에 남아있는 경우에 발표불안을 겪게 된다.

이를 극복하고 논리적이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말하기 훈련을 무작정 진행하기 보다는 심리상담을 통해 내면에 남아있는 나쁜 기억을 찾아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심리훈련과 단체훈련이 도움

나쁜 기억을 완화하는 심리훈련으로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s)가 주목을 받고 있다.  EFT는 내면에 직접 접근하는 심신치유기법으로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NLP,  영화관기법, 이미지트레이닝 등의 심리훈련을 통해 면접 떨림은 줄이고 자신감을 되찾는데 효과적이다.

발표에 대한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만큼 중요한게 있다. 실제 발표 경험을 쌓는 것이다. 무작정 면접 현장으로 뛰어들기 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단체훈련을 진행한다면 발표에 대한 성공 경험을 쌓아 자연스럽게 긴장하지 않는 법과 말 잘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이에 대해 다이룸센터(압구정) 송원섭원장은 "면접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내면의 두려움을 파악하고 심리훈련과 단체훈련 과정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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