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혈당 수치가 크게 변화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와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공복혈당치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관찰해 심혈관 당뇨학회지(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공복혈당 변화에 따른 뇌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를 보고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또한 당뇨병이 없는 상황에서 혈당치 변화가 뇌심혈관계질환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나와있지 않다.

교수팀은 40세 이상 한국성인 26만여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이용해  2년간의 공복혈당 변화와 8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가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모두 정상인 사람에 비해 정상이었다가 당뇨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8년 후 뇌졸중 위험이 약 20% 높아졌다. 총사망위험은 56% 상승했다.

또한 2년간의 검사에서 공복혈당장애(당뇨 전단계)로 판정된 사람에 비해 공복혈당장애였다가 당뇨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65%, 총 사망위험이 16%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경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가 없어도 혈당이 높아질 경우 추후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혈당 조절을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성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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