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의료계의 집단행동 결집력 강화를 위해 회원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의협은 지난 17일 제주도의사회관에서 40여 명의 제주 의사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관련 설명회와 함께 회원 의견 수렴과 대정부 결의 시간을 가졌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시도의사회의 집단역량을 끌어올리면 의료체계를 제대로 개편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전체 회원의 50%가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한국 의료체계를 의미있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또 "집단행동에는 총파업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중요한 건 우리의 역량을 얼마만큼 끌어올려 적기에 집중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회원 결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급진적인 문재인케어는 건강보험 재정을 거덜내 결국 저수가 체계를 고착화할 것"이라며 "문재인케어 저지와 수가 정상화를 위해 목숨바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집단행동의 시기도 정했다. 최 회장은 '수가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 '정부와의 협상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회원의 지적에 대해 올해 9월말까지 의미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대화를 접겠다고 말했다. 10월 부터는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방상혁 상근 부회장은 의료영리화 법안으로 알려진 '서비스발전특별법'에 보건의료분야가 포함될 경우 보건의료단체와 민주노총 등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법은 현재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한편 최대집 회장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를 순회하며 '회원과의 대화 및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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