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응급실 내 폭력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의사 10명 중 8명이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공유서비스 인터엠디가 17일 발표한 병원 폭력 현황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 의사회원 1,750명 가운데 1,321명이 환자로부터 폭력을 경험했다. 

폭력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70%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적 위협과 폭력'은 23%였다.

병원 폭력의 주요 원인은 '음주상태'가 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료결과 및 진료비 불만'(44%), '질환의 악화 및 사망시 정신적 화풀이'(43%) 순이었다.

병원 폭력의 대처방법으로는 '상대방을 진정시킨다'가 5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찰 신고'(48%), '참거나 자리 피하기'(43%), '주변에 도움요청'(31%), '고소 및 고발 등 법적조치'(28%)순이었다.

병원 폭력에 따른 피해는 신체적(84%)보다 정신적(97%)으로 더 높았으며, 또한 이러한 피해는 개원의(84%) 보다 봉직의(96%)에서 높았다. 

병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응답자의 80%가 폭력 행사자 처벌 및 의료인 보호 조치 강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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