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가능성을 연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의대 생리학과 김정훈 교수는 미국 시카고 대학과 공동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제1저자겸 공동교신저자로 참여해 암페타민에 의한 행동과민반응과 그 보상효과를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교수는 연구를 위해 제 2군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Group II mGluR)의 활성제(agonist)를 ‘암페타민’에 중독 된 쥐(Rat)에 투여했다.


또 약물중독 정도를 살피기 위해 폐쇄된 상자 안에 지렛대를 설치하고, 그 지렛대를 쥐들이 누를 때마다 암페타민이 혈관 내로 자동 투여되도록 만든 실험 장치를 사용했다.


실험결과 중독 된 쥐들은 정상 쥐에 비해 약물을 얻기 위해 지렛대를 누르는 횟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제 2군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의 활성제를 암페타민과 병행하여 투여하게 되면, 중독된 쥐들의 암페타민을 얻기 위한 지렛대 누름 횟수가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정상 쥐)의 수준으로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이 관찰됐다.


또한 중독 된 쥐들의 경우 암페타민을 투여하면 대뇌 중격측좌핵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글루타메이트의 양이 증가된다.


결국 제 2 군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의 활성제를 암페타민과 병행하여 투여하게 되면, 이들 신경전달물질들의 양 또한 현저히 감소됨이 확인된 것이다.  

암페타민은 코카인과 함께 대표적인 중추신경 흥분제로 망상과 환청 등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매우 중독성이 강한 물질이며, 필로폰도 암페타민의 한 종류다.


김 교수는 미래의 약물중독 치료용 신약 개발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후보 물질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크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상세한 작용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신경과학잡지인 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