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자가면역췌장염의 발생 원인이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학 치바 츠토무 명예교수팀은 자가면역성췌장염환자가 가진 자기항체가 자신의 췌장에 있는 단백질 라미닌(laminin)511을 공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신에 발표했다.

자가면역성췌장염에는 마땅한 치료약물이 없었다. 췌장을 공격하는 것만 알고 있을 뿐 그 대상이 어떤 물질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교수팀은 환자 혈액 속에 있는 다양한 항체를 쥐에 주사해 이 중 하나가 쥐의 췌장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항체가 췌장내 어떤 물질을 공격하는지 장기간 관찰한 결과, 췌장 기능을 유지하는 단백질인 라미닌 511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이 실제 원인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쥐에 투여(면역)하자 항(抗)라미닌511 항체가 생산됐다. 따라서 항라미닌511 항체가 췌장의 라미닌 511을 공격해 췌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췌장암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어려웠지만 이 단백질 덕분에 쉽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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