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백신을 13가(PCV13)로 교체하면 고령 폐렴환자가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7일 열린 화이자의 미디어 대상 백신클래스에서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포함된 실제 진료환경에서 13가 단백접합백신(PCV13)의 유효성'의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루이빌대학과 화이자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폐렴구균백신이 폐렴 입원 위험을 73%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65세 이상 폐렴입원환자 2,034명. 이들의 88%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상동맥질환, 울혈성심부전,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갖고 있었다.

미국은 65세 이상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다당질백신(PPV23)을 도입해 오다가 올해 초 PCV13을 3회 접종에 1회 추가하는 3+1 방식을 도입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도 PCV13을 NIP로 도입했다. 다만 영국의 경우 도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 폐렴구균 감염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접종 방식이 2+1방식 때문으로 추정됐다. 

PCV13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고령층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송 교수는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의 80~90%는 만성질환자에서 발생한다"면서 "특히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90% 이상은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갖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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