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 변화로 갑상선 기능이상을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 교수팀은 스마트워치와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로 갑상선증독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JMIR mHealth and uHealth (Journal of Medical Internal Research mobile Health and ubiquitous Health)에 발표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에는 심박수 측정 스마트워치로 갑상선중독증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됐으며 이 알고리즘 역시 문 교수가 개발했다.

갑상선중독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 생성되거나 분비될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맥박수 증가, 피로, 불안, 수면장애 등이다.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혈액 검사로 갑상선호르몬농도를 파악해야 하는데 증상이 웬만큼 심해지기 전까지는 알 수 없어 진단은 물론 치료도 늦어지고 있다.

교수팀은 환자가 심박수로 갑상선증독증을 직접 예측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스마트워치로 기능을 확인했다.

연구 대상자는 갑상선중독증 첫 진단자 및 재발환자 30명과 정상 대조군 10명. 이들에게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심박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박수의 변화가 혈액검사에서 나타난 갑상선 기능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하며, 이를 통해 갑상선중독증까지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0가지 갑상선중독증 관련 임상증상에 근거한 기존 평가시스템이 예측 결과와 차이가 없어 임상적 타당성까지 입증됐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가 갑상선중독증 초기 단계에 내원해 진단과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스크립스 중개연구소의 디지털의학분야 책임자인 스타인허블 심장내과 전문의는 이번 논문에 대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실생활에서 수집한 개인의 생체신호 변화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상태의 중요한 변화를 찾아낼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 논문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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