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등 연일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올해(5월~7월 31일) 온열질환자는 2,355명이며 사망자는 29명이라고 밝혔다.

올해 더위가 극심한 탓에 환자가 급증했지만 온열환자는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2일 발표한 빅데이터(2012~2017)에 따르면 폭염 관련 질환자는 2015년 이후 매년 평균 1만 7천여명이 발생했다.

연령대 별 환자수는 6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40대 순이었다. 

6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기저질환과 운동능력, 사회경제적 취약이 원인이다.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신호 교수는 "폭염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인구학적 특징은 노인, 어린이, 운동선수,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환자, 특정 약물 복용자"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수가 많은 것도 열손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경증의 열손상이라도 방치하거나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될 경우 열사병과 함께 일련의 질환으로 영구적인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폭염 관련 질환인 열손상은 크게 경증과 중증으로 나뉘며 경증 열손상에는 열부종, 땀띠, 열경련, 일사병 등이 있다. 중증 열손상에는 열사병이 있다.

열부종이란 뜨거운 환경에 노출된 후 사지에 나타나는 경미한 피하 팽창이다. 땀띠는 옷과 접촉하는 부위에 발생하는 가려움증, 발진을 말한다.

표. 폭염질환 예방법
표. 폭염질환 예방법

열경련은 근육의 불수의적 수축반응을 보이며 더운 환경에서 일하는 육체노동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주로 종아리 근육에서 자주 발생한다. 허벅지와 어깨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일사병은 두통, 구역과 구토, 어지러움, 근육 경련,   빈맥, 기립성 저혈압, 실신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체온이 섭씨 40도 이상 올라가 과민성, 착란, 이상행동 등 의식상태에 변화가 발생한다.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열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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