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후 필수인 면역억제제의 복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가톨릭의대 류마티스센터 조미라 교수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팀은 면역억제제를 안전하게 줄일 수 있는 마커 '면역세포 분석비율'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국제면역학회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발표했다.

간이식 후에는 이식된 간에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문제는 평생 복용해야 하는 만큼 감염, 순환기질환, 암 발생 등의 추가 부작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연구팀은 간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70명 가운데 면역학적으로 안정된 14명을 대상으로 면역억제제를 감량했다.

3개월 마다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 투여량를 줄이고 말초 단백구 세포에서 여러 면역세포 마커를 5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혈액 내 면역조절 세포인 Treg과 간 손상 유발 원인인 Th17세포의 비율(Treg/Th17)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들의 간조직 분석에서는 Treg 면역세포는 증가하고 Th17세포는 줄어들었다.

대상자 가운데 4명은 30~36개월내 면역억제제 복용을 중단했으며, 10명에서는 복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조미라 교수는 "T세포 아형 분석 결과를 간이식 환자의 면역상태 모니터링에 키트로 활용하면 면역억제제 투여 여부 및 투여량을 결정 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사용을 막고, 면역억제제에 의한 2차 장기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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