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1 감염환자 치료에는 3제보다는 강력한 2제요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GSK의 HIV전문기업 비브헬스케어는 바이러스 수치가 최대 50만c/mL인 치료 무경험 성인 HIV-1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돌루테그라비르(상품명 티비케이)+라미부딘(3TC) 2제 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돌루테그라비르+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NRTIs),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엠트리시타빈(TDF/FTC) 3제 요법과 비교한 3상 임상시험 GEMINI 1, 2의 48주 결과를 제22회 국제 에이즈학술대회(암스테르담)에서 24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HIV-1 RNA 수치가 50c/mL미만을 보인 환자 비율은 2제 요법군이 91%(655/716), 3제 요법군이 93% (669/71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HIV-1 혈장 RNA 수치가 낮거나 높은 환자 모두에서 바이러스 억제 결과는 유사했다. 바이러스학적 실패율은 2개 시험에서 모두 1% 이하였다. 모든 시험 치료군에서 바이러스학적 실패를 경험한 환자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내성을 보인 경우는 없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두통, 설사, 비인두염이었으며, 이상반응률은 2제요법군 18%로 3제요법군의 24% 보다 낮았다. 이상반응에 따른 치료 중단율은 각 군에서 2%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페드로 칸(Pedro Cahn) 교수는 "지난 15~20년간 HIV 표준치료는 3제요법이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더욱 강력한 약제가 등장하면서 그 중심이 내약성과 복용편의성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면서 " 3제요법의 치료 효능을 2제요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시험 결과는 일생동안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약을 먹어야 하는 HIV 환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고 설명했다.

비브헬스케어는 2제요법의 승인을 올해 말에 미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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