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장질환자의 우울증을 치료하면 심장질환 재발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 김재민 교수팀은 심장질환 후 발생하는 우울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적 개입을 하면 심장질환의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장기 예후가 개선될 수 있다는 12년간의 장기 연구결과를 미국의학회 저널(JAMA)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심장질환 발생 후 우울증 등의 외상후증후군이 동반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질환 재발률과 사망률은 3~4배 증가한다.

따라서 의학계에서는 심장질환자의 우울증 치료가 심장질환의 예후를 개선시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심장질환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린 환자 300명. 이들에게 항우울제(에시탈로프람)와 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6개월간 진행한 후 5~12년간 심장질환 재발률과 사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사망률에서는 항우울제군과 위약군은 각각 20.8%와 24.5%로 유의차가 없었다(위험비=0.82, 95% 신뢰구간 0.51-1.33; p=0.43). 하지만 재발률은 각각 8.7% 위약군 15.2%로 유의차를 보였다(0.54, 0.27-0.96, p=0.04). 즉 우울증 치료시 심장질환 재발률은 46%, 사망률은 18%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가 정신과 뿐만 아니라 순환기내과 임상가에게 새로운 임상시험 실시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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