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치료 효과를 가진 RNA기반 미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대의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팀과 연세의대 김병모 교수 공동연구팀은 대장암환자에서 많이 발현하는 인히빈 알파(INHIBIN ALPHA)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를 표적치료하는 작은 간섭 RNA(small interfering RNA) 2종을 개발했다고 Annals of Oncology에 발표했다.

RNA 기반 의료기술은 암 표적치료에 널리 활용돼 왔지만 암세포에 RNA를 선택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식중독균의 백신으로 개발된 살모넬라균이 암세포 부근에 집중적으로 자라는 성질에 착안했다. 그리고 작은간섭 RNA 항암제를 효율적으로 전달해 항암효과를 유도하는 표적치료용 신기능 미생물을 개발했다.

대장암을 유발한 쥐에 이 미생물을 투여한 결과, 70일째 생존율이 60%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여하지 않은 쥐는 모두 사망했다. 또한 이 미생물은 대장암 외 피부암 세포 사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교수는 "미생물공학기술을 이용한 RNA 항암제는 현재 대장암, 피부암등 여러 암세포에서 암 억제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인종별 발병 패턴과 양상에 큰 차이가 있는 만큼 환자 특성에 맞는 별도의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특허를 받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