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등 닭요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식중독균 주의보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닭을 포함한 가금류의 조리과정에서 캠필로박터(Campylobacter)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캠필로박터균은 각종 야생동물 및 가축 장관 내에 널리 분포하며,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킨다.

주요 감염 경로는 생닭 세척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됐거나 생닭을 다룬 조리기구에 날것으로 섭취하는 과일․채소를 손질했을 경우에 발생한다.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달리 잠복기간이 2~7일이며 최대 10일인 경우도 있다. 발열, 권태감, 투통, 근육통 등의 전구 증상이 나타난 후 구토, 복통이 발생하며 이후 수시간 내지 2일 후에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최근 5년간 총 67건에 환자는 2,458명이 발생했다. 특히 30건은 7월과 8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이 쉽게 증식하고(30~45℃)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으로 식약처는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생닭을 냉장고 보관시 밀폐용기에 담아 맨 아래 칸에 보관한다 △생닭 세척시에는 주변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식재료 세척 순서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한다 △조리시 충분히 익힌다(중심온도 75℃ 1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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