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OECD회원국 가운데 의사 수는 가장 적고 외래진료 횟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건강상태, 보건의료이용, 보건의료자원, 의약품 판매 등의 국내 보건통계를 분석해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천명 당 2.3명으로 OECD에서 가장 적고(평균: 3.3), 간호 인력도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의대 졸업자수는 인구 10만명 당 7.9명으로 평균에 훨씬 못미쳤으며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의사의 외래 진료 횟수는 17회로 가장 높았다. 이는 OECD 평균 7.4회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진료 횟수가 많은 나라는 일본(12.8회)이었으며, 스웨덴과 멕시코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재원일수 역시 18.1일로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만 회원국의 재원일수는 10일 미만이었다. 재원일수란 환자 1인 당 입원 허가를 받은 때부터 퇴원할 때까지 병원에 머무르는 일수를 말한다.

또한 총 병상수는 인구 1천 명당 12.0개로 OECD 평균(4.7)에 비해 약 2.6배 많았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보유대수도 OECD 평균을 훨씬 높아 물적 자원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OECD평균 보다 높았으며 항우울제 소비량은 낮은 반면 항생제 소비량은 많았다.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기요양 지출비중도 평균치 보다 낮았지만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볼 때 향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국내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과 1인 당 주류 소비량은 평균치 이하였으며,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도 매우 낮았다. 또한 기대수명도 OECD 평균 이상이었으며 암과 허혈성심장질환 사망은 가장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낮으며 자살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인구 10만명 당 25.8명으로 여전히 1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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