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신생아중환자실 사망사건으로 폐쇄됐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이 환골탈태한다.

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진료 환경과 약제과의 TPN 조제 시설 등을 새롭게 구축해 인력 보강 및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총 투자비 22억원의 대대적 혁신에 나서겠다고 11일 밝혔다.

새 신생아중환자실은 기존 22병상에서 11병상으로 대폭 줄이고 병상 당 면적을 2배 이상 늘렸다. 원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모든 병상을 음압격리 2실과 양압격리 1실을 포함한 1인 격리실로 설계했다.

진료 프로세스에서도 감염병 의심 신생아는 입구에서부터 음압격리실을 거치도록 해 감염을 사전에 예방한다. 아울러 젖병 세척, 소독, 조유 등의 간호 활동 역시 한 방향으로 진행시켜 단계별로 감염을 차단한다.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등도 최신 장비로 교체하고 신생아중환자실 1등급 간호사 당 병상 수 0.5 미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간호 인력을 23명(간호사당 병상 수 0.48)으로 증원한다. 향후 병상 가동률에 따라 최대 26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약국 내 TPN(완전정맥영양)실도 전면 개선한다. 감염관리 기준을 항암주사 제조실 수준으로 하고  병원 내 중앙 배기구와 독립된 배기 장치를 가진 무균조제대 2대를 신규 설치한다. 

조제된 TPN은 박스를 통해 전달되며, 준비실로 통하는 입구에는 에어샤워기도 설치해 감염원의 TPN조제실 침입을 원천 차단시키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감염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지난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족과 국민에게 다시 사과드린다"면서 "감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종합 개선 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한 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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