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의 퇴원 후 효과적인 의료관리를 위한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이 개발됐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퇴원 후에도 환자가 집이나 요양시설, 진료 기관 등에서 효과적인 의료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수립한 '퇴원 후 연계'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임상노인의학회지에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환자가 입원할 때부터 평가한 자료를 바탕으로 퇴원이나 전원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환자와 가족, 의료진 간 환자 돌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급성, 아-급성, 급성-후 요양시설, 환자의 집, 일차 및 전문 진료, 장기 요양 시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입해 환자 관리의 연속성을 보장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간호사협회 등의 퇴원 후 연계 프로그램에을 바탕으로 다음 4가지 권고안을 마련했다.

즉 △의료진은 노인 입원환자의 상태와 이에 따른 치료 요구의 변화에 대해 입원 당시 뿐만 아니라 상태 변화 시와 퇴원 전에 평가한다 △의사는 노인 입원환자의 퇴원 후 연계 계획을 입원 당시 치료 계획에 포함시킨다 △보건의료인은 노인 입원환자와 가족, 간병인을 대상으로 퇴원 후 연계 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의사는 퇴원 후 연계에 필요한 의사소통 기술을 높이고 타기관의 의사와 정보를 공유한다-등이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의료원장은 "환자가 퇴원 후 집이나 지역 사회로 이동했을 때 지속적인 관리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 현재 시스템과 달리 이번 가이드라인은 타 의료기관이나 집, 지역 사회 등 돌봄 환경의 변화 뿐 아니라 환자와 환자의 가족, 간병인, 의사를 포함한 보건 의료인 등 돌봄 주체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가이드라인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진료 의뢰‧회송 사업의 보완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지원한 ‘한국형 486 모델 기반의 국민생활밀착형 노인건강관리 서비스 체계 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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