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팀은 지난 2016년에 전세계 신규 당뇨병환자 7명 중 1명은 대기오염 때문이라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당뇨병의 원인은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이 주요 발생 원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워싱턴대학의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도 당뇨병의 주요 발생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워싱턴대학 연구팀과 미국재향군인병원 연구팀은 당뇨병 기왕력이 없는 미국재향군인 170만명을 대상으로 8년 반 동안 추적조사했다.

대기오염과 당뇨병 위험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환자 정보와 대기환경 정보를 비교한 결과, 당뇨병 발생 위험과 대기오염이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신규 당뇨병환자의 14%에 해당하는 320만명은 대기오염 때문에 발생했다. 대기오염이 체내 인슐린 생산을 낮춰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혈당이 에너지로 바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보호국(EPA)이 안전하다고 평가한 대기오염 수치에서도 당뇨병 위험은 높아진다"면서 "이 연구는 현재의 대기오염 규제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는 란셋 플레네터리 헬스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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