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유발 균이 대장암 발생 원인

대장암 조직내 일부 균이 타액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돼 양측의 관련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시립대학병원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환부 조직과 타액에서 구강상재균의 일종인 Fusobacterium nucleatum(F. nucleatum)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환자의 40% 이상에서 암조직과 공통된 균주가 존재한다고 영국소화기병학회가 발행하는 GUT 저널에 발표했다.

F. nucleatum은 건강한 사람 대다수가 갖고 있는 상재균의 일종으로 치주병(잇몸병)과 관련한다는 보고와 함께 최근에는 대장암의 병태와 예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람의 장속에서 이 균주가 검출된 경우가 적고 대장암 조직내에서의 감염 경로가 불확실했다.

연구팀은 1개월 이내에 항균제를 사용하지 않은 대장내시경 검사자 14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조직과 타액검체 속에서 이 균주를 검출했다.

그 결과, 8명에서 대장암 조직과 타액 양쪽에서 이 균주가 검출됐다. 또한 이들 균주를 분석한 결과, 6명에서 대장암 조직과 타액 양쪽 모두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근거해 "입속과 대장암 조직의 F. nucleatum가 일차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 균주가 대장암 조직으로 이동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입속과 장속의 세균을 조사하면 간단하게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고 이 균주의 조절해 대장암 치료 및 예방 가능성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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