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가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에 생물학적제제인 두필루맙(상품명 듀피젠트)의 사용을 권고했다.

두필루맙의 적응증은 면역억제제 등 최소 1개의 다른 전신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고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중증의 성인 아토피피부염환자다.

사노피 젠자임은 28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번 권고는 영국 국가보건서비스의 최종 평가 결정안이라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올해 8월에 NICE의 최종기술 평가 가이드라인이 결정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병원 피부과 그레이엄 오그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염증성질환으로 피부 뿐만 아니라 환자의 정신적 측면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번 NICE의 권고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듀피엔트는 아토피피부염과 관련된 기저 염증 유발물질로 여겨지는 2가지 주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 13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인간단클론항체다.

불충분하게 조절되는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환자 2,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증상개선 효과와 함께 장기간 사용할 수 이는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한편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 결과는 발표를 꺼렸다. 사노피 젠자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위해 실시한 한국인 임상시험의 대상자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이날 미디어간담회에서는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가 참석해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기전에는 인종 차이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 교수는 아토피피부염환자의 삶의 질 저하 가운데 성욕감소도 있다면서 "성기 주변의 아토피와 함께 가려움이나 수면부족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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