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부비동염)환자 5명 중 1명은 9세 이하 어린이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7일 발표한 5년간 빅데이터 분석 결과, 만성 부비동염환자는 2017년 기준 약 218만명이며 이 가운데 9세 이하가  44만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와 40대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만명이 증가한 101만명, 여성은 7만명이 증가한 117만명이었다.

남성의 경우 9세 이하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 30대 순이었으며 여성의 경우 30대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9세 이하, 40대 순이었다. 9세 이하에서 만성부비동염환자수는 인구 10만명 당 1명이었다.

9세 이하에서 발생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성인에 비해 어린이의 부비동이 넓어 코와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돼 있어 감기에 의한 염증이 부비동으로 쉽게 퍼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30대에서 여성에서 많은 이유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 시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제한되어 있어 요양기관에 직접 내원하는 비중이 클 가능성이 높아서다. 여성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통증 강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꼽을 수 있다.

부비동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기온변화가 심한 초겨울 및 초봄 등 환절기였다. 특히 여름부터 초겨울인 12월까지는 꾸준히 증가해 11월과 12월의 환자수는 7월에 비해 약 2배 이상 많은 40만명이었다.

정효진 교수는 만성부비동염  환자수 증가 원인으로 "환절기 감기 발생률 증가와 함께 추운공기의 자극, 실내 환기부족 등으로 인한 코점막의 부종 및 비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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