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부작용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라식, 라섹은 중심부 두께가 약 0.5mm의 얇은 조직인 각막을 절삭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부작용이 생겨도 돌이킬 수 없다.

따라서 수술 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 라식, 라섹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안구건조증, 원추각막증 그리고 각막혼탁 등이 있다.

라식을 하면 각막 절편을 만들어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데 각막 절편(뚜껑)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경에 손상이 갈 수 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신경세포가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이 원뿔모양으로 튀어나와 시력이 떨어지는 원추각막증이라는 부작용도 있다. 이 증상은 각막 절삭 후 얇아진 각막이 각막에 가해지는 압력을 버티지 못 해 튀어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각막 두께가 얇거나 고도근시 환자들은 수술 전 정확한 검진을 통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각막혼탁은 각막이 뿌옇게 변하는 현상으로 각막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긴 경우 발생한다. 이 경우 시력이 감소되고 증상이 심한 경우 동공부위가 뿌옇게 변해 외관상 바로 드러날 수 있다.

빛사랑안과(신촌) 김평식 원장은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라식, 라섹 수술설계가 잘 되어야 한다. 수술 설계란 정확한 검진, 정밀한 수술, 꾸준한 관리를 모두 포함한 개념”이라고 전했다.

검진이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염증, 다래끼 등의 외래진료가 많은 병원인지 확인하는게 가장 쉽고, 시력 검사와 각막 두께를 얼마나 정확하게 하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시력검사를 교차 검증해 정확하게 측정하는지 여부와 함께 각막 중심부에 가까울수록 얇아지는 각막 특성상 각막이 얇게 측정될수록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수술 집도 의사의 경력이 최소한 15년 이상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막은 아주 얇은 조직이고 수술 부위가 조밀하기 때문에 라식과 라섹은 수술의사의 손을 많이 타는 수술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의사의 풍부한 경험이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의사만 믿고 맡길 수는 없다. 실제로 각막을 절삭하는 것은 의사의 손이 아니라 시력 교정용 엑시머 레이저 장비이기 때문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레이저의 속도다. 현존 최고 레이저 조사 속도는 1050P이다. 수술이 길어질수록 각막 절삭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각막 손상도가 높아져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레이저 장비 또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라식, 라섹 수술이 성공했다고 해서 끝나는게 아니다. 뒤늦게 부작용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생활습관으로 인해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직후 3~6개월 정도는 반드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이후에도 꾸준히 안구에 이상이 없는지 정기 검진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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