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요법의 최신 트렌드는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으로 나타났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미국임상암학회(ASCO 2018)에서 발표된 주요 임상결과를 정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회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SCO 2018에서 발표된 연구 가운데 국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주제로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과 항암치료의 더하기와 덜하기 등 2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해 가천길병원 박인근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병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반응률과 무진행생존기간의 연장 효과가 더 좋아졌다. 이에 반해 병합요법이 항암치료에 비해 독성이 많이 높지는 않고 충분히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ASCO에 제출된 5천 8백여 개의 초록 가운데 244건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내용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면역항암제 끼리 병용한 경우와 표적치료제와 병용한 경우를 말한다.

연세암병원 최혜진 교수는 암에 따라 기존 항암요법에서 항암제를 덜하거나 더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기간도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최 교수는 "호르몬양성, HER2 음성,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음성 유방암 환자 중 유전자 분석을 통해 중간위험군 환자는 호르몬 치료법만으로 충분한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이 같은 임상 결과는 향후 유방암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췌장암에서는 항암제를 추가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최 교수에 따르면 췌장암 수술 후 보조요법에  mFOLFIRINOX의 4제요법(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류코보린, 5-플루오라실)이 현재 표준치료인 젬시타빈 단독요법보다 전체 생존기간을 20개월, 무질병 생존기간을 9개월 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또 종양에 흡수되는 에너지를 차단해 암을 치료하는 기전의 4세대 항암제에 대해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효과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국내 암관련 임상진행 상황을 국내 암환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임상시험 관련 정보를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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