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에 페그인터페론알파2a 그리고 B형간염백신을 병용하는 병용요법(E-VIP)이 만성B형간염 완치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내과 김윤준 이정훈 교수팀은 지난 14일 열린 The Liver Week 2018(인천 하얏트호텔)에서 바라크루드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E+VIP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s항원의 혈청소실 확률은 바라크루드 단독요법군에 비해 병용요법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만성B형간염의 완치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s항원 혈청소실은 만성B형간염 환자에서 기능적인 완치로 간주되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표준요법(뉴클레오사이드/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NAs)만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바라크루드로 치료받은 후 바이러스학적 억제를 보인 만성B형간염 환자 111명. 이들을 바라크루드 병용투여군과 단독투여군, 그리고 탐색군으로 각각 37명씩으로 배정하고 s항원의 혈청소실률을 비교했다.

병용치료군은  바라크루드를 복용하면서 48주간 매주 Peg-IFN 주사를 투여 받았고, 이후 순차적으로 52, 56, 60, 76주에 만성 B형간염 백신이 투여됐다. 탐색군의 경우 바라크루드, Peg-IFN 치료와 동시에 4, 8, 12, 28주에 만성 B형간염 백신이 투여됐다.

그 결과, 단독투여군이 0%인데 비해 병용투여군에서 16.2%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탐색군에서는 5.4%로 유의차가 없었다. 

한편 시험 초기에 비해 100주째 중앙 qHBsAg 역가의 변화는 병용투여군 -67.7%, 대조군 -36.3%로 확인됐다.

김윤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바라크루드로 바이러스가 억제된 만성B형간염 환자에게 바라크루드와 페그인터페론 알파-2a 치료 이후 백신을 접종하면 완치로 간주할 수 있는 s항원 소실률이 기존의 어떤 연구보다 높아 완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B형간염 완치제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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