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리면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 60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치매 유병 및 발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의 분석 결과를 노화와 질환(Aging & Disease) 저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치매에 걸린 노인은 사망위험이 1.7배에서 최대 6.3배까지 높아진다. 미국에서도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사망원인의 6위를 차지한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에 참가한 노인 6,752명. 치매 정도에 따라 정상인지군(4,544명), 경도인지장군(1,874명), 치매군(334명) 등 3개군으로 나누었다.

이들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치매의 유병과 발생에 따른 사망 위험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매 유병에 따른 사망위험은 정상인지군 대비 경도인지장애군은 약 1.5배 치매군은 약 2.7배 높았다. 

또한 추적관찰기간에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발생한군의 사망위험은 각각 2.2배와 8.4배였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이미 치매를 앓던 노인보다 최근 치매가 발생한 경우에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치매가 한국 노인의 사망위험을 3배 가까이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특히 2년 내 치매로 진단되면 사망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만큼, 치매 진단 노인에 대한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orean Longitudinal Study on Cognitive Aging and Dementia; KLOSCAD)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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