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14일 통일시대를 대비한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위한 길잡이'를 출간했다.

이 책은 6·15 남북공동성명 18주년과 국립중앙의료원 설립 60주년을 기념하고 남북의료 교류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됐다.

이 책에 따르면 현재 북한주민의 건강상태는 좋지 않다. 현재 북한주민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정확한 통계치는 없다. 오로지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상태로 파악하는게 유일한 방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조준성 호흡기센터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할 질환으로 결핵, 호흡기계, 소화기계 및 기생충 질환 순이라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04년 발표에 따르면 감염과 기생충 질환이 북한이탈주민의 사망원인 가운데 약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은 더욱 심각하다. 한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에는 정신질환이라는 병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신질환자가 발생할 경우 49호 병원에 격리수용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유병률은 약 56%이며, 국내 입국 후에도 27%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14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가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의료지원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상주 진료소를 오픈하는 등 북한 환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제작 : 구상나무, 저자 : 정기현 외 20인, 가격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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