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은 심혈관질환의 독립된 예측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마이클 블라하 교수는 "발기부전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유무에 상관없이 의사는 발기부전을 가진 환자에는 심혈관질환 검사를 권고해야 한다"고 써큘레이션에 발표했다.

발기부전은 20세 이상 남성의 약 2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발기부전과 심혈관질환의 공통 위험인자는 비만, 고혈압, 흡연,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이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남성 1,914명(평균 69세). 추적기간 중에 관상동맥질환과 심혈관사고(심근경색, 심폐정지 후 소생, 관상동맥질환사망, 뇌졸중, 뇌졸중사망)에 대해 검토했다.

대상자에게 자기 평가를 통해 발기가 '전혀 불가능' 또는 '가끔 가능'한 경우를 발기부전으로 판정했다.

최종 대상자 1,757명을 3.8년간 추적한 결과, 877명이 발기부전이라고 평가했다. 관상동맥질환은 40명, 심혈관질환은 75명이었다.

발기부전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았다(각각 3.4% 대 1.4%, 6.3% 대 2.6%).

분석 결과, 발기부전은 관상동맥질환의 유의한 예측인자였다(위험비 2.6). 나이, 인종, 학력, 흡연,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총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수축기혈압, 강압제, 이상지혈증치료제 사용, 우울증 등의 인자를 보정하자 발기부전은 심혈관질환의 독립된 예측인자로 나타났다(위험비 1.9).

블라하 교수는 "남성이라면 발기부전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 알아야 한다"면서 "발기부전이 있다면 심혈관질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