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2~3인실 병실료가 보험급여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의료계가 이에 대한 철회를 요구했다.

대한의원협회(대의협)는 9일 성명서를 통해 "대형병원 2~3인실에 보험이 적용되면 의원급과 중소병원의 입원료 보다 더 저렴해질 것"이라며 "의원급 의료기관 말살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의협은 지난번 수가협상에서 병원에 비해 의료를 홀대받은데 이어 상급종병과 종합병원의 2~3인 병실 보험급여는 작은 병의원에는 입원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렇게 되면 의원급 의료기이 몰락해 대형병원의 쏠림현상으로 중증환자를 진료해야 할 병원이 경증환자로 미어터질 것이며 그 피해는 중증환자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의협은 "대형병원 2~3인 병실 보험급여화는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국민의 건강은 아랑곳없이 오로지 보장률 수치 달성에만 매몰된 한심한 정책"이라며 "이를 집행하는 위정자들은 스스로 적폐세력이라 불렀던 그들과 하등의 다를 바 없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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