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수술이 필요한 파열된 목 디스크 병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들병원 목디스크 척추수술 연구팀(이상호, 안용, 이승철)은 절개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내시경 치료법과 그 기구를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파열된 목 디스크병(Ruptured disc)은 어깨 및 팔이 아프고, 심해지면 걷기가 어려워지며 마비가 될 수 있어 절개수술이 필요하지만 5cm의 절개 부위에,  골반 뼈를 이식하고 금속 디스크통과 나사못, 금속판을 넣고 골융합술을 해야만 한다.

따라서 인대, 근육, 뼈, 혈관 같은 척추의 정상조직을 손상시키는데다, 목소리가 쉬거나 노래를 하지 못하는 후유증을 낳을수 있다.

우리들병원 연구팀이 개발한 내시경 치료법은 기존의 1/10 정도인 0.5cm의 작은 구멍을 내면 되기 때문에 척추의 정상조직(인대, 근육, 뼈, 혈관)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시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당일 시술 및 퇴원이 가능해 노약자나 당뇨병 환자 등도 치료할 수 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은 “이 수술법은 목이 쉬거나 노래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없어 정치인, 교사, 연예인, 가수, 성악가, 방송인 등 목소리가 중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술법은 2001년 3월부터 2004년 7월까지 52명을 시술하고 2년 이상  장기 연구 조사한 결과, 84.6%가 좋은 효과를 보였다.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척추수술법 연구학회(GIEDA: Groupe International dEtude des Approches)에서도 발표 돼 호평을 얻었다.

한편 목 디스크 내시경 시스템(WSH: Wooridul Spine Hospital Cervical  Endoscope System) 기구는 독일의 칼 스토츠(Karl Storz)사에서 제작됐으며, 미국 FDA승인과 유럽연합의 CE마크도 획득했다.  

이 치료법은 올해 유럽 국가 연합의 정형외과학 교과서에 수록되어 의학교재로 출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