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서초구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발생한 주사부위 이상반응 집단 발생의 원인은 오염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가 4일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5일부터 9월 25일 사이에 이 병원에서 삼진제약(주)의 '리오마이신 0.5g 1 바이알'+(주)휴온스의 '휴온스 주사용수 2ml'를 근육주사를 맞은 환자 가운데 이상반을 보인 51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검체 검사 결과, 병변 부위 배농검체 및 조직검체 22건에서 미결핵항산균인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Mycobacterium abscessus)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4개 검체에서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이에 따라 이번 집단 이상반응 발생의 원인 병원체는 이 균으로 추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조사에서는 해당 의원에서 사용된 약품의 원제품에 대한 무균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동일 약품이 공급된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상반응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다.

질본은 또 오염 경로에 대해 주사제 준비(혼합과정 등), 주사제 투여행위, 개봉한 주사용수를 보관하였다가 다시 사용하는 과정 등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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