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통령이나 복지부장관, 건보공단이사장 말 모두 거짓"

대한의사협회가 31일 내년도 수가협상 결렬에 대해 정부를 맹비난했다.

의협은 1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수가협상에서 건보공단은 굴욕적이고 납득조차 안되는 수치를 던져놓고 철벽치기에 바빴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건보공단에 돌렸다.

건보공단의 이러한 수가협상 자세에 대해 의협은 "직무유기이자 간호사 및 의료기관 종사자의 근로환경과 생존까지 위협받게 만드는 착취행위"라고 일갈했다.

나아가 의협은 "대통령과 복지부장관, 건보공단 이사장이 모두 적정수가 보장을 약속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의료계를 기만하고 농락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한 "의료계를 외면하고 무시하면 그 대가는 우리 국민들이 혹독히 치르게 된다"며 문재인케어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제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드러내고 공단과 심평원의 갑질로 인해 제대로 진료할 수 없는 현실을 그대로 폭로하겠다"며 강력한 저항을 예고했다.

의협은 현재 진행중인 의정 협상 중단을 비롯해 환자 대행청구 중단, 전국 의사 총파업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