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역 의료기관에 파킨슨병 치료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사회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 가운데 특히 파킨슨병은 좁은 보폭의 걸음걸이 자세이상, 손떨림, 근육강직, 동작의 느려짐, 연속동작의 느림, 자세 불안정 등의 이상운동장애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손떨림, 머리떨림등 포만감과 위산 역류 등의 소화기계증상, 배뇨장애 등의 자율신경계증상, 불면증 혹은 심한 잠꼬대, 만성피로와 전신쇠약 등을 주로 호소한다.파킨슨병 환자의 약 50%는 우울증을, 약 40%는 치매를 동반한다.

파킨슨병은 뇌 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세포가 파괴되며 발생하는 질병이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해 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신경전달계 물질이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동작이 느려지거나 굳어지는 장애가 나타나는 이유다.

뇌 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환경독소,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 불필요한 단백질 처리기능 이상 등의 가설이 있다. 유전적 원인은 약 5%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20여년의 긴 투병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혹은 단기간에 걸쳐 급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와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특징이 있는 만큼 조기진단 및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한편 파킨슨병의 표준치료가 있지만 약물의 한계성과 질병 자체의 진행성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초기와 진행기 증상 및 비운동증상 등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할 수 있는 치료 및 적극적인 운동, 정신적 안정 등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게 중요하다.

특히 표준치료제인 항파킨슨 약물을 부작용 없이 복용하며 증상을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부산 휴플러스한의원 엄석기 원장은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 진행을 늦추면서 삶을 질을 유지하는데는 한의학 병행 치료가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엄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손떨림, 머리떨림 등 느린동작 근육의 강직 등의 운동증상과 위장장애 수면장애 소변장애 어지럼증 피로 등의 비운동증상 및 환자의 체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한약 및 침구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초기에는 움직임을 중기에는 소화기능과 피로를 후기에는 인지기능저하와 전신쇠약에 중점을 두고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등 한의학 병행치료의 장점을 강조한다.

엄 원장에 따르면 일본 교토대학 의학부 신경내과의 다카하시 료스케 교수는 비운동증상을 중심으로 초기의 환각이나 망상에는 억간산을, 자율신경증상의 소화관운동이상에는 육군자탕을 병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경희대 한방병원 조기호 교수는 한약 처방 중 보중익기탕의 항피로 작용, 육미지황탕 계열의 항노화작용, 억간산의 운동증상 개선 작용, 육군자탕 계열의 레보도파 혈중농도 안정화와 소화기증상 개선, 가미귀비탕의 인지증상 개선과 치매진행억제효과, 대건중탕의 변비예방과 장운동 촉진 작용 등을 파킨슨병 병행치료시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난징 중의약대학의 왕링링 교수는 파킨슨병의 일반 침치료가 질병의 증상을 개선하고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양약의 투여용량을 줄여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고도 엄 원장은 설명했다.

파킨슨병이 의심될 때 한의학 병행치료를 선택한다면 체질, 발달·행동, 정서와 인지기능 및 스트레스, 파킨슨증상 등에 대한 검사와 이를 토대로 한 전문적인 치료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엄 원장은 강조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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