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환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다. 무좀은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질환은 아니지만, 피부각질, 가려움, 진물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일단 발생하면 치료 시기도 길고 재발률도 높다.

대한의진균학회에 따르면 손발톱 무좀 환자 10명 중 2명은 치료에 실패하며 완치까지 6~7개월은 걸린다. 완치됐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무좀이 다 사라진 환자의 25~40%는 1년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피부에 감염된 질환이다. 피부사상균은 피부의 겉 부분인 각질층이나 손톱, 발톱 등에 침입해 기생하면서 피부병을 일으킨다.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하는 곰팡이균 특성상 신체에서 발이 가장 좋은 환경이다.

무좀은 1950~60년대에는 발생 빈도가 낮은 질병이었다. 생활양식이 바뀌고 구두와 양말을 신는 생활이 많아지면서 발에 습도가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져 감염률이 높아진 문명병으로 볼 수 있다.

무좀은 방치할 경우 손이나 발톱, 몸통, 사타구니, 머리, 손 등 다양한 부위에 침투할 수 있다. 또한 세균이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조직 내로 침투하면 연조직염, 림프관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좀은 깨끗이 씻는다고 치료되는게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상태는 더욱 악화되는 만큼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의료진은 권장한다.

무좀은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완선, 모낭염, 농가진 등으로 나뉘는데 만성적인 무좀의 원인은 발톱무좀이다. 발톱무좀은 조갑진균증으로 발톱에 곰팡이가 침범해 생기는 감염증이다. 발톱에 무좀이 생기면 발톱이 하얗게 혹은 노랗게 변색되면서 두꺼워지고 뒤틀리거나 들뜨기도 한다.

심할 경우 발톱이 거의 없어져버리기도 하는데,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조갑진균증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는데다 치료 시간도 오래 걸려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촌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발톱무좀은 전염성도 강하고 재발률도 높아 환자의 상태에 알맞은 치료 방법으로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 발톱무좀치료는 발톱을 뽑는 발조술이나 바르거나 먹는 약물치료가 있으나 다소 한계가 있다. 수술적인 치료도 있지만, 수술이라는 부담감 및 재발률 때문에 그리 선호되는 치료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발톱무좀치료가 성행하고 있다. 레이저치료는 약물치료처럼 오래 걸리지 않고 수술적 치료처럼 부담감도 없는 만큼 환자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톱무좀 레이저치료는 발톱무좀 곰팡이균이 65℃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시키는 원리로 한 달에 한 번 79℃ 열을 손발톱 아래 진균이 있는 곳에 전달해 무좀균을 사멸하는 치료다. 한 달에 한 번씩 10분간 치료하면 완치까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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