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안된 MRI 급여화 졸속 강행의 댓가는 온 국민이 치를 것이다."

대한의사협회가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MRI 졸속강행을 경고했다.

복지부는 이날 9시 심사평가원에서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신경정신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등 5개 학회와 뇌혈관질환에 대한 MRI급여화 회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불참 통보를 해 최종 결렬됐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뇌혈관질환 MRI급여화가 되면 현재 80~90만원의 비용이 20~30만원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형병원의 쏠림현상, 가벼운 두통환자도 MRI를 요구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삭감돼 병원에 경제적 피해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뇌혈관MRI는 검사시간이 최대 1시간 소요되는 만큼 비급여의 급여화 이후 대기환자수는 급증해 결국 MRI를 위해 외국에 나가야 할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이것이 의협이 비급여의 급여화를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은 미리 배포한 회견문을 통해 "지금처럼 졸속으로 추진되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은 필연적으로 국민에게 건강보험료 폭탄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국민에게 속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을 당장 중지하고 의료계 전체를 아우르면 전문성을 갖춘 대표 의료단체와 진정성있는 논의를 통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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