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루푸스신염'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발견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팀과 생명공학과 이상규 교수팀은 염증성 T세포의 전사인자를 조절해 루푸스신염 치료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국제신장학회 학술지(Kidney International) 5월호에 발표했다.

루푸스신염은 루푸스가 신장을 침범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의 10~20%는 5년 이내에 만성 신부전이나 투석을 받게 된다.

현재 루푸스신염 치료법은 스테로이드를 기본으로 한 항암 성분의 주사제와 경구 면역억제제가 유일하다. 자가면역 세포나 물질을 목표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의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탁월한 효과를 보인 새로운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교수팀에 따르면 '핵 내 이동 Tbet-전사조절물질'은 동물실험에서 단백뇨의 양과 신장 조직의 염증·손상 감소에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단백뇨 감소효과는 비투여군에 비해 고용량투여군은 73.8%, 저용량투여군은 58.1%였다.

또한 비치료군에서는 사구체 확장과 세포증식, 염증세포 침윤이 관찰되는 등 뚜렷한 손상을 보인 반면 치료군에서는 표준치료군의 사구체와 유사하게 염증이 감소했다. 부작용은 없었다.

교수팀은 "기존 표준치료제는 신체의 면역기능에 필수인 염증성 T세포의 수와 기능을 무조건 낮춰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전사조절질질은 자가면역성 염증에 관여하는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조절해 루푸스신염을 치료하는 생체친화적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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