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의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늘고 있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며 도보를 걷다가 큰 사고가 나기도 하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향해 목을 잔뜩 숙이거나 웅크린 모습은 이제 흔한 광경이다.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원인은 컴퓨터 앞에 앉아 오랜 시간 일을 하거나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등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이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목뼈가 일자로 곧게 서는 거북목증후군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정상적인 목뼈는 알파벳 C형태를 띠는데, 앞으로 목을 내미는 자세가 지속되면 균형이 깨져 목뼈의 모양이 일자나 거북목처럼 변하게 되는 것이다.
방치 시에는 목 통증과 어깨통증, 두통 등은 물론 경추간판탈출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디스크라고도 불리는 경추간판탈출증은 경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목뼈 사이에 자리해 충격을 완화하는 말랑말랑한 추간판(디스크)이 탄력성을 잃고 불안정해져 디스크를 싸고 있는 막 밖으로 탈출하는 것을 말한다.

경추간판탈출증의 증가세는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2010년 70만 명이 채 되지 않았던 목디스크 환자가 2016년에는 9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환자 보다 2~30대 젊은 층에서 증가세가 뚜렷하다다.

주요 증상은 목 통증과 함께 어깨 주위나 날개뼈 주변의 통증이다. 방치하면 상지에 심한 저림이 나타나고 통증과 힘 빠짐이 느껴지며 장시간 방치할 경우 하반신 마비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약물치료나 운동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다. 이런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거나 이미 증상이 심하게 진행됐다면 경막외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주위의 염증을 제거하고 유착을 박리해 건강한 디스크와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법이다. 부작용, 후유증이 거의 없고 전신마취도 필요없어 고령이나 당뇨 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윤석환 원장은 "경추간판탈출증은 초기 발견 시에는 무리없이 치료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칠 경우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회복 역시 어려워지게 된다”면서 "평소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을 하고, 관련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게 좋다"고 말했다.

<기획팀>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