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우울증이 불임부부의 임신률 저하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내의 우울증은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비(非)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는 불임치료 중인 아내의 임신율에 영향을 주는 반면 SSRI를 비롯한 다른 항우울제는 임신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유니스 케네디 슈라비어 미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 에스더 아이젠버그 박사는 배란 유도 약물의 효과를 비교한 2건의 연구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의 전체 대상자는 아내 1,650명과 남편 1,608명. 아내의 약 6%와 남편의 약 2.3%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분석 결과, 비SSRI를 복용하는 아내는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는 아내에 비해 임신초기 유산율이 3.5배 높았다. 남편이 우울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부분에 비해 임신과 출산율이 60%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부부는 대상에서 배제됐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이에 대해 "성적 욕구와 정자의 질 저하 등 우울증의 잠재적 영향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NIH로부터 자금을 받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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