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가 지난해 60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고혈압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환자는 2012년 540만명에서 2017년 604만명으로 늘었다. 외래 진료비도 2조 4천 2백억여원에서 2조 9천 5백억여원으로 약 5천억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3만명, 여성은 22만명이 늘어 남성이 여성의 약 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가 197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50대 순으로  나이에 비례했다. 남성의 경우 5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70대 순이었지만 여성에서는 70대 이상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50대 순이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연령대 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 당 환자수는 남성의 경우 70대 이상이 가장 많은 반면, 60대부터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70대 이상에서 고혈압환자가 많은 이유는 노화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나이가 들면 혈관도 노화돼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고, 동맥경화증의 진행과 함께 고혈압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 연령대에서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는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혈관의 보호 작용과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2017년을 기준으로 병원 별 고혈압환자의 이용률은 의원이 475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종합병원(50만명)과 병원(43만명), 상급종합병원 순이었다. 특히 의원급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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