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농도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의 입원율은 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심재정, 최주환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COPD 급성 악화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코호트 연구결과를 COPD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PD)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COPD 급성악화 입원환자 374명(40세 이상). 대기오염 측정치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오존, 이산화질소, 산소포화량, 일산화탄소 6가지 대기오염물질을 수치화한 지표인 통합대기환경지수를 이용해 COPD 악화 정도를 평가했다.

대기환경지수를 좋음과 보통, 나쁨, 매우나쁨 등 4개등급으로 나누어 882일간 조사한 결과, 대기환경 지수 '좋음'에 비해 '보통' 이상일 경우 입원환자가 1.6 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가지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미세먼지가 30㎍/㎥ 이상일 경우에 입원율이 가장 높아 급성악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인 날을 기준으로 3일 뒤 입원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체내에 흡수돼 면역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비정상적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현재 연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국내 전체 COPD, 천식 및 호흡기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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