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이 국민과 병원계가 함께 만족하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제39대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이 1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케어를 안정적으로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문케어의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신중히 논의하는 등 협조와 견제를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케어 강력 저지를 주장하는 대한의사협회와의 관계에 대해 임 회장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의정 간 불신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정부가 통큰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석한 병협 서진수 보험위원장은 "의협이 개원의를 대변하는 경향이 커서 병협과는 시각 차이가 있다"면서 "개원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의협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39대 집행부의 회무 운영의 철학을 협업과 상생으로 정했다. 조화롭게 소통하며 화합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병협 산하에는 회원병원과 10개 직능단체 및 12개 지역단체가 있다.

아울러 전문성과 연속성을 고려해 집행부를 구성하고, 인사 역시 화합 차원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의 병협을 준비하기 위해 차세대 인재를 전면 배치해 부위원장 직책에 기용해 각 위원회의 업무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정책위원회를 신설했다. 병협의 현안과 별개로 미래를 대비하는 2트랙 정책을 위한 방법이다.

이밖에 회원병원의 노사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협력위원회를 신설해 같이 고민하고 제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가장 큰 관심사인 수가에 대해 임 회장은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과 적정수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혀 올해 수가 협상에 청신호를 예고했다.

한편 주요 정책 현안인 의료 질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전공의 수련교육을 이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전공의 수련시간 제한에 따른 업무공백 문제 개선도 요구한다. 의료 전문 인력 양성과정은 국민 건강권 확보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간호인력 수급문제와 입원료 원가보전, 야간 및 공휴일 진료비 가산 적용 등 불합리한 건강보험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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