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산하의 한 학회가 연수강좌 프로그램에 한방치료 프로그램을 넣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해당 학회는 의협의 요청이 있자 프로그램을 즉각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학회의 프로그램 취소와 함께 이에 따른 조치 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의협은 프로그램 취소 요청의 근거로 PCOS(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해 의학적 근거와 객관적 검증이 전혀 없는 한방치료법이 의과 연수교육에 포함된 점을 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PCOS(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한의학 치료와 근거, △PCOS의 침치료 효능과 근거 △PCOS의 한약치료 효능 및 근거라는 주제의 강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향후 의협은 한의대나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교육에 출강하는 의사회원과 한의사를 강사로 섭외해 의학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한방강좌를 의과 연수교육에 포함시키는 의협 산하단체 또는 학회는 연수평점 부여기관에서 즉각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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