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라도 밤샘근무를 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알코올남용·의존증연구소는 건강인을 대상으로 수면과 아밀로이트베타(Aβ)의 관련성을 조사해 미국과학원회보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알츠하이머병환자의 뇌속에는 Aβ가 많이 축적돼 있어 이것이 발병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상자는 22~72세의 건강인 20명(평균 39.8세). 양전자단츨촬영(PET) 검사로 지난 밤 충분히 잤을 때와 밤샘근무했을 때의 뇌속 Aβ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20명 중 19명에서 밤샘근무시 Aβ량이 충분히 잔 상태에 비해 우측 해마와 시상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는 나이와 남녀 상관없이 나타났다. 

Aβ 축적이 확인된 우측 해마 및 시상은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초기단계에서 해를 입기 쉬운 부위다.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사람에서는 건강한 고령자에 비해 뇌속 Aβ량이 각각 12%와 43%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하루 밤샘근무시 뇌속 Aβ량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β량 증가는 자가신고로 평가한 기분 변화와 관련했다. Aβ량이 많으면 피로와 불안, 짜증, 부정적인 감정을 보이고 행복감과 활력감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수면부족에 따른 Aβ 축적의 메커니즘을 해명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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