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질환 치료제인 프로톤펌프인히비터(PPI)가 뇌경색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팀은 2000년 이후 간호사건강연구에 등록된 여성 6만 8천여명(평균 65세)와 2004년 이후 보건의료 전문직 후속 연구에 등록된 남성 약 2만 9천명을 대상으로 PPI와 뇌졸중의 관련성을 검토해 '소화기내과'저널에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학술대회(AHA 2016)에서는 고용량 PPI가 뇌경색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심장재단의 토마스 세헤스테드(Thomas Sehested) 박사는 자국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 PPI가 뇌경색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으며, 일부 고용량PPI에서는 뇌경색 위험이 90% 이상 높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 12년간 약 94만 9,330인년의 추적기간 중 2,599명(여성 2,037명)이 뇌경색에 걸렸다. 뇌경색 위험인자를 보정해도 PPI는 뇌경색 위험을 높이는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1.18, 95%신뢰구간 1.02~1.37).

하지만 PPI 적응증(소화성궤양, 위식도역류, 소화관출혈 경험 및 H2수용체 길항제 사용경험)을 보정하자 이러한 관련성은 유의하지 않은 수준으로 낮아졌다(1.08, 0.91~1.27). 정기적인 PPI 사용 역시 뇌경색이나 뇌출혈 위험과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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