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대의 생활은 유사점을 찾기 힘들만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식습관은 무척 달라졌다. 과거에는 웬만한 부잣집이 아니면 잔칫날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에만 고기를 먹었으며 평소에는 주로 곡물과 채소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기 먹기가 어렵지 않은데다 즉석 인스턴트 식품의 등장으로 점점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식습관이 바뀌면서 질환 발생률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이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서양여성, 특히 40~50대 여성에서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최근에는 동양여성에서도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졌으며 40~50대만 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흔한 질환이 되고 있다.

이는 2015년에 발표된 한국유방암학회 조사에서 잘 나타나 있다. 이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50대 보다 2.4배 높다. 최근에는 젊은층이라도 유방암 위험이 높은 만큼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유방암 진단법은 다양하다. 유방암 초기증상 확인법 중에는 스스로 유방을 만져 유방의 변화나 이상을 확인하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매달 월경이 끝난지 3~5일 후에 하는게 좋으며, 폐경된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 특정한 날짜를 정해 시행한다. 자가진단시에는 유방의 변화, 분비물, 유두 함몰, 크기, 염증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자가진단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검사는 기본 검사법 촬영술과 치밀유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초음파로 나뉘며 정확도를 위해 2가지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 2가지 검사에서 유방암증상이나 초기증상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유방조직 검사는 세침흡입술, 바늘총조직검사, 맘모톰, 외과적 수술로 나뉜다. 통증이나 흉터는 적지만 검사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방법부터 통증이나 흉터가 큰 대신 정확도가 높은 방식까지 다양하다. 유방 상태에 따라 유방암검사 방식도 달라지는 만큼 의료진과 상의해 진행하는게 좋다.

이영미유외과의원 이영미 원장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직검사법은 맘모톰이다. 흉터나 통증이 적은데다 검사 결과가 정확해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맘모톰은 부분 마취 후 초음파로 바늘을 찔러넣은 뒤 컴퓨터로 조작해 내부의 회전칼날과 진공흡입관을 통해 조직을 배출해내는 방식이다. 양성종양도 제거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양성종양이라도 성장하면서 악성종양으로 변할 수 있는 만큼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유방암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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